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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

있다 vs 없다를 활용한 부정문 만들기 실전 팁– 외국인 학습자를 위한 자연스러운 한국어 표현법

있다 vs 없다를 활용한 부정문 만들기 실전 팁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학습자들에게 가장 먼저 등장하는 동사 중 하나는 ‘있다’와 ‘없다’이다.
이 두 단어는 일상 회화에서 매우 자주 사용되며, 존재와 소유, 상태, 감정 등 다양한 개념을 표현할 수 있다.
특히 ‘없다’는 부정문을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영어에서는 부정을 표현할 때 ‘not’, ‘don’t’, ‘doesn’t’, ‘no’ 등 다양한 단어를 사용하는 반면,
한국어에서는 ‘없다’라는 동사 하나로 간단하게 부정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외국인 입장에서 볼 때, 이 ‘없다’가 너무 많은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이고,
동사와 결합하는 방식도 영어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처음엔 매우 헷갈린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나는 형제가 없습니다", "이 가방에는 지갑이 없어요", "시간이 없어서 못 갔어요"
이런 표현들은 영어로 생각하면 "don’t have", "no", "not exist" 등으로 다르게 번역되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있다’와 ‘없다’의 정확한 의미와 문장 구조,
그리고 자연스럽고 실전적인 부정문을 만드는 법을 단계별로 알려준다.
이 내용을 이해하면 존재와 소유에 대한 표현, 그리고 자연스러운 부정문 구사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

 

‘있다’의 기본 의미와 활용

‘있다’는 사람이나 사물, 개념 등이 어떤 장소에 존재하거나,
누군가가 그것을 가지고 있을 때 사용하는 동사다.

▶ 문장 구조

  • 존재 표현: [명사]이/가 [장소]에 있다
  • 소유 표현: [사람]은 [사물]이/가 있다

▶ 예문

  • 고양이가 소파 위에 있어요. → 고양이의 존재
  • 저는 자동차가 있어요. → 소유
  • 교실에 학생들이 있습니다. → 특정 장소에 있는 사람 표현
  • 오늘은 시간이 있어요, 그래서 운동할 수 있어요.

📌 ‘있다’는 단순히 “있다”로만 기억하면 안 되고,
그것이 **‘존재하는가’ 혹은 ‘가지고 있는가’**로 나뉜다는 점을 알아야 함.

 

‘없다’의 기본 의미와 활용 – 부정문 만들기의 핵심

‘없다’는 ‘있다’의 반대말이며, 존재하지 않음 또는 소유하지 않음을 표현할 때 사용된다.
한국어에서는 ‘없다’ 그 자체가 부정을 나타내는 동사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부정어(예: not, don’t)는 필요 없다.

▶ 문장 구조

  • 존재 부정: [명사]이/가 [장소]에 없다
  • 소유 부정: [사람]은 [사물]이/가 없다

▶ 예문

  • 책상 위에 연필이 없어요.
  • 저는 여자 형제가 없어요.
  •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어요.
  • 오늘은 약속이 없습니다.

❌ 잘못된 표현: "형제가 안 있어요."
✅ 올바른 표현: "형제가 없어요."

‘안 있다’는 틀린 표현이다. ‘없다’ 자체가 부정의 의미를 담고 있으므로 ‘안’을 함께 쓰지 않는다.

 

‘있다’와 ‘없다’의 차이 정리표

  구분                            있다                                                            없다
의미 존재 또는 소유 존재하지 않음 또는 소유하지 않음
사용 상황 장소, 소유, 감정, 일정 존재 부정, 소유 부정, 상태 부정
동사 역할 긍정문 부정문
예시 저는 시간이 있어요. 저는 시간이 없어요.
예시 가방 안에 책이 있어요. 가방 안에 책이 없어요.

 

외국인이 자주 틀리는 실수 TOP 5

(X) "저는 형제가 안 있어요."

✅ → "저는 형제가 없어요."

(X) "학교에 수업을 없어요."

✅ → "학교에 수업이 없어요."
      → 목적어 조사를 잘못 사용함 (‘을’ 대신 ‘이/가’)

(X) "나는 한국 친구 안 있어요."

✅ → "나는 한국 친구가 없어요."

(X) "집에 사람이 안 있어요."

✅ → "집에 사람이 없어요."

(X) "이 장소에 레스토랑 안 있어요."

✅ → "이 장소에 레스토랑이 없어요."

🔎 Tip:
‘없다’를 사용할 때는 항상 주격 조사 ‘이/가’와 함께 사용해야 자연스럽다.

 

실전 회화 속 자연스러운 부정문 예문 모음

▶ 장소 표현 (존재 부정)

  • 지금 회사에 팀장님이 없어요.
  • 도서관에는 자리가 없어요.
  • 교실 안에 학생이 없습니다.

▶ 소유 표현 (무언가 없음)

  • 저는 돈이 없어요.
  • 그는 자동차가 없어요.
  • 우리는 계획이 없습니다.

▶ 감정/상태 표현

  • 걱정이 없어요, 괜찮아요.
  • 아무 생각이 없어요.
  • 불만은 없습니다.

▶ 일정/시간 표현

  • 오늘은 약속이 없어요.
  • 시간이 없어서 못 갔어요.
  • 다음 주에 특별한 일정이 없습니다.

 

높임말에서의 ‘있다’ vs ‘계시다’, ‘없다’ vs ‘안 계시다’

  의미                                              일반 표현                                       높임말
존재 있다 계시다
부정 없다 안 계시다

▶ 예문

  • 선생님이 지금 계세요.
  • 사장님은 잠깐 안 계십니다.

✔️ 존재하는 사람에 대한 표현은 높임말을 꼭 사용해야 정중한 표현이 된다.

 

자연스러운 부정문 만들기 연습 꿀팁

✅ 1. ‘없다’는 단독으로 부정을 의미하므로 ‘안’을 붙이지 않는다
✅ 2. 반드시 ‘이/가’ 조사와 함께 써야 문장이 자연스럽다
✅ 3. 목적어를 나타내는 ‘을/를’은 사용하지 않는다
✅ 4. 높임말일 경우 ‘안 계시다’로 바꿔 말한다
✅ 5. 자주 쓰이는 패턴을 외우고 말하기 연습을 반복한다

 

마무리 – ‘없다’를 정확히 이해하면 부정문이 쉬워진다

한국어에서 부정문을 표현하는 방법은 영어와는 완전히 다르다.
‘없다’라는 단어 하나가 모든 부정의 의미를 담고 있고,
존재와 소유, 상태와 감정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된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헷갈릴 수 있지만, 문장 구조와 조사 사용법을 이해하면 금세 익숙해진다.
특히 실생활에서 자주 쓰는 예문을 반복해서 말해보고
자신만의 문장으로 바꾸어 연습하면 훨씬 빠르게 자연스러운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