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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

자주 틀리는 한국어 문장 어순 TOP 10 – 외국인 학습자를 위한 완전 정리

자주 틀리는 한국어 문장 어순 TOP 10 – 외국인 학습자를 위한 완전 정리

한국어는 조사(postposition)로 문장의 문법 구조를 형성하는 언어이기 때문에, 어순이 영어와 다르게 유연한 편이다.
하지만 ‘어순이 유연하다’는 것이 곧 ‘아무렇게나 말해도 괜찮다’는 뜻은 아니다.
한국어에는 문법적으로는 맞지만, 실제로는 어색한 어순이 존재한다.

특히 외국인 학습자들은 영어식 문장을 그대로 번역하려는 습관 때문에
문장은 만들어지지만 자연스럽지 않거나 어색하게 들리는 표현을 자주 하게 된다.
이 글에서는 외국인들이 자주 틀리는 어순 10가지를 구체적인 예문과 함께 정리하고,
각 문장이 어떻게 바뀌면 더 자연스러운지 알려준다.

 

(X) 나는 먹는다 밥을.

나는 밥을 먹는다.

영어식 어순: I eat rice → "나는 먹는다 밥을"로 직역
한국어는 동사가 항상 문장 끝에 와야 자연스럽다.

 

(X) 사과를 내가 좋아해요.

내가 사과를 좋아해요.

문법상 틀리진 않지만, **목적어(사과)**를 주어보다 앞에 두면 어색하다.
주어 → 목적어 → 동사 순서를 지키는 것이 좋다.

 

(X) 오늘 나는 학교에 갔어요.

나는 오늘 학교에 갔어요.

‘오늘’ 같은 시간 부사는 주어 다음에 오는 게 자연스러움.
강조하고 싶을 때는 예외적으로 가능하지만, 기본은 이 순서!

 

(X) 도서관에 공부해요.

도서관에서 공부해요.

“공부하다”는 장소를 나타낼 때 **‘에서’**를 사용해야 한다.
‘에’는 이동의 목적지, ‘에서’는 행동이 일어나는 장소

 

(X) 나는 커피 마시고 케이크.

나는 커피와 케이크를 마시고 먹었다.

동사는 명사마다 매칭되어야 자연스럽다.
**"마시고 케이크"**는 연결이 어색하다. 두 동사를 모두 써주는 것이 좋음.

 

(X) 한국 음식 많이 저는 좋아해요.

저는 한국 음식을 많이 좋아해요.

부사 ‘많이’는 동사 앞에 오는 것이 기본.
주어-목적어-부사-동사 순서가 자연스럽다.

 

(X) 친구와 영화를 같이 봤어요.

친구와 같이 영화를 봤어요.

‘같이’는 행위의 주체와 함께 사용될 때는 앞에 위치하는 게 자연스럽다.

 

(X) 저는 회사에 일해요.

저는 회사에서 일해요.

‘일하다’도 마찬가지로 행위 장소는 ‘에서’로 표현해야 함.

 

(X) 나는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해요.

나는 음악 듣기를 좋아해요.

너무 길고 문어체적인 표현은 회화에서 어색하게 들릴 수 있음.
‘~는 것을’ → ‘~기’ 형태로 바꾸면 훨씬 자연스러움.

 

(X) 커피를 마시고 나는 집에 갔어요.

나는 커피를 마시고 집에 갔어요.

두 개의 동작이 연결될 때는 주어는 한 번만 앞에 쓰고, 연결은 부드럽게 이어줘야 자연스럽다.

 

외국인을 위한 자연스러운 어순 공식

  구조                                 유형어순 추천
기본 문장 주어 + 목적어 + 동사
시간 표현 주어 + 시간 부사 + 장소 + 동사
장소 표현 주어 + 장소 + 동사 (단, ‘에서’ 사용 필수)
이유/목적 이유 + 주어 + 동사 (예: 배고파서 밥을 먹어요)
연결문 주어 + 동작1 + 그리고/그래서 + 동작2

 

어순 교정 연습 팁

  1. 짧은 문장을 소리 내어 반복해서 말하기
  2. 자연스러운 회화 녹음 듣기 → 그대로 따라 말하기
  3. 자신의 문장을 한국어 원어민에게 체크받아보기
  4. '문법상 OK'보다 '자연스러움' 우선!

 

마무리 – 어순은 감각이다, 자주 틀리며 배운다

어순은 단순한 문법 문제가 아니라, 문장 전체의 흐름과 감정, 강조, 자연스러움까지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한국어는 문장 끝에 오는 동사, 조사 중심 구조, 부사 위치 등으로 인해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위에서 정리한 자주 틀리는 문장 10가지만 잘 기억해도
대부분의 회화에서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주 틀리고 자주 고치는 것이 진짜 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