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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

조사 ‘을/를’과 ‘에/에서’ 쉽게 구분하기 – 외국인을 위한 핵심 가이드

조사 ‘을/를’과 ‘에/에서’ 쉽게 구분하기 – 외국인을 위한 핵심 가이드

한국어를 처음 배우는 외국인들이 가장 자주 틀리는 문법 중 하나가 바로 조사의 사용이다.
특히 ‘을/를’과 ‘에/에서’는 발음도 비슷하고 자주 쓰이는 조사라서 혼동되기 쉽다.
문장 안에서 각각 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자리에 오기 때문에 더 어려워 보인다.

이 글에서는 ‘을/를’과 ‘에/에서’의 역할을 기초부터 차근히 정리하고,
외국인이 자주 틀리는 예문실제 회화에서 자연스럽게 쓰이는 문장 예시까지 함께 정리한다.
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면, 한국어 문장의 구조가 훨씬 명확해지고
실제 대화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조사란 무엇인가?

조사는 명사 뒤에 붙어서 문장에서 그 명사의 역할을 알려주는 단어이다.
영어에는 직접적으로 대응되는 개념이 없어 외국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한국어에서는 문장을 이해하고 구성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다.

 

‘을/를’ – 목적어를 나타내는 조사

‘을/를’은 문장에서 **목적어(무엇을?)**를 표시할 때 사용된다.

  조사        뒤에 오는 명사                                                                    예사용 예문
받침 있는 명사 (책, 밥 등) 책을 읽어요, 밥을 먹어요
받침 없는 명사 (사과, 우유 등) 사과를 좋아해요, 우유를 마셔요

 예시:

  • 나는 책을 읽어요. → 무엇을 읽어요? → 책을
  • 그는 밥을 먹어요. → 무엇을 먹어요? → 밥을
  • 우리는 영화를 봐요. → 무엇을 봐요? → 영화를

 

‘에’ – 장소/시간/방향을 나타내는 조사

‘에’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사용된다:

  1. 장소의 도착점
    • 학교에 가요.
    • 집에 와요.
    • 회사에 다녀요.
  2. 시간
    • 오전 9시에 시작해요.
    • 일요일에 만나요.
  3. 존재의 위치 (있다/없다)
    • 고양이가 침대에 있어요.
    • 친구가 방에 없어요.

 

‘에서’ – 장소에서 발생한 동작/행동을 나타냄

‘에서’는 행동이 일어난 장소를 말할 때 사용된다.

 

 예시:

  • 집에서 요리해요.
  • 도서관에서 공부해요.
  • 회사에서 일해요.

 

‘에’ vs ‘에서’ 비교 정리

  구분                          에                                                                        에서
의미 도착, 위치, 시간 동작이 일어나는 장소
동사 예 가다, 오다, 있다, 없다 공부하다, 일하다, 운동하다
예문 학교에 가요. 학교에서 공부해요.
예문 집에 있어요. 집에서 쉬어요.

 

외국인이 자주 틀리는 실수 예시

- 나는 학교를 가요.(x),  나는 학교에 가요.(o)  → 이동 동사(가다)는 ‘에’ 사용

- 친구가 집에 공부해요.(x),  친구가 집에서 공부해요.(o)  → ‘공부하다’는 행동으로 ‘에서’ 사용

 

‘을/를’ vs ‘에/에서’ 비교 정리표

  조사                  문장 내 역할                                         예시 문장                                            영어 대응
을/를 목적어 (무엇을?) 밥을 먹어요. eat rice
도착/존재/시간 학교에 가요. go to school
에서 행동 발생 장소 회사에서 일해요. work at office

 

실생활 회화 속 자연스러운 사용 예

  • 오늘 학교에 가서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어요.
  • 저는 커피를 마시고 카페에서 친구를 만났어요.
  • 저녁에 집에 있을 거예요. 그래서 TV를 볼 거예요.

 

헷갈릴 때 이렇게 판단하자

🔹 무엇을? → 을/를
🔹 어디에 가요? → 에
🔹 어디에서 해요? → 에서

 

마무리 – 조사를 이해하면 한국어 문장이 보인다

‘을/를’과 ‘에/에서’는 단순한 조사처럼 보이지만,
문장에서 그 의미를 크게 바꾸는 핵심 요소이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동사와의 연결 패턴만 잘 익히면 누구나 정확히 사용할 수 있다.
이 조사들을 올바르게 구사하게 되면 한국어 문장의 정확도와 자연스러움이 한층 높아진다.

외국인 학습자라면 오늘 이 글에서 배운 내용을 꼭 여러 번 반복해서 말하고 써보자.
입에 익을수록 실수가 줄고, 대화가 훨씬 더 자연스러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