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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

외국인이 자주 틀리는 조사 ‘은/는’과 ‘이/가’의 차이 – 진짜 쉽게 설명한 한국어 핵심 문법

외국인이 자주 틀리는 조사 ‘은/는’과 ‘이/가’의 차이 – 진짜 쉽게 설명한 한국어 핵심 문법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이 문장을 만들 때 가장 많이 헷갈리는 것 중 하나는 조사 ‘은/는’과 ‘이/가’의 사용법이다.
두 조사 모두 ‘주어’ 자리에 쓰이는 문법 요소이지만, 의미나 쓰임새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잘못 사용할 경우 문장의 의도, 강조점, 뉘앙스가 달라져버린다.

특히 영어권 학습자들에게는 ‘a’와 ‘the’와 같은 개념으로 혼동되기도 하며, 스페인어권, 베트남어권 학습자에게는 아예 대응되는 문법 요소가 없기 때문에 더욱 어려워진다.
이 글에서는 ‘은/는’과 ‘이/가’의 차이를 정확하고 간단하게, 그리고 실제 상황 예문과 함께 설명한다.
딱 이 글 하나로 조사 헷갈림 탈출 완전 가능하다.

 

‘은/는’과 ‘이/가’는 모두 주어에 붙는 조사이다

먼저, 두 조사는 모두 주어가 누군지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 민수는 학생이다.
  • 민수가 학생이다.

둘 다 문법적으로는 맞는 문장이지만, 의미는 다르다.
이 차이를 이해해야 진짜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

 

‘은/는’의 역할 – 주제를 소개하거나 비교, 대조할 때 사용

‘은/는’은 문장에서 전체적인 주제를 제시할 때 사용된다.
예를 들어 새로운 화제를 꺼낼 때, 또는 두 가지를 비교하거나 대조할 때 쓰인다.

✅ 예시 1: 주제 소개

  • 저는 미국 사람이에요.
    → 이 문장은 ‘저’에 대해 설명하려는 주제 문장이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설명하는 중심이 되는 문장)

✅ 예시 2: 비교나 대조

  • 민수는 공부를 잘하지만, 철수는 운동을 잘해요.
    → ‘은/는’은 두 사람을 비교하는 기능을 한다.
    민수와 철수를 대조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가’의 역할 – 새로운 정보, 특정 대상 강조

‘이/가’는 특정한 대상을 강조하거나, 어떤 정보가 처음 소개될 때 사용된다.
또는 ‘누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 역할을 하기도 한다.

✅ 예시 1: 특정 주어 강조

  • 민수가 밥을 먹었어요.
    → 누가 먹었는지 강조하고 싶을 때 사용. (철수가 아닌 민수!)

✅ 예시 2: 처음 말할 때 사용

  • 고양이가 방에 있어요.
    → 새로운 정보를 전달. (고양이에 대해 처음 언급)

차이를 쉽게 비교해보자

   상    황                                           사용되는 조사      설    명
화제를 꺼낼 때 은/는 “저는 학생이에요.” (전체 주제를 말함)
대조하거나 비교할 때 은/는 “민수는 축구를 좋아하고, 영수는 야구를 좋아해요.”
누가?에 대한 답일 때 이/가 “누가 갔어요?” → “민수가 갔어요.”
강조하고 싶을 때 이/가 “케이크는 철수가 만들었어요.” (누가? → 철수!)
정보를 처음 소개할 때 이/가 “책상이 방에 있어요.”

 

외국인이 자주 하는 실수

❌ "저가 미국 사람이에요."

✅ "제가 미국 사람이에요."
→ ‘저’는 높임말이기 때문에 조사 ‘가’가 붙으면 ‘제가’로 바뀌는 형태를 써야 해.

❌ "한국은 음식 맛있어요."

✅ "한국 음식은 맛있어요."
→ 주제가 불분명하면 문장이 어색하게 들려. '음식'이 주제여야 함.

 

실제 회화 상황에서의 차이

  • 친구랑 이야기 중:
    • A: 누구 밥 먹었어?
    • B: 철수가 먹었어. → 누가 먹었는지 ‘이/가’로 강조!
  • 발표에서 자기소개할 때:
    • “저는 프랑스에서 왔어요.” → 주제 소개니까 ‘은/는’ 사용
  • 뉴스 기사 첫 문장:
    • “오늘 서울이 첫눈을 맞았습니다.”
      → 새로 전달하는 정보니까 ‘이/가’

 

쉽게 기억하는 꿀팁 요약

  조   사                              핵심 기억 포인트
은/는 주제 제시, 비교, 대조
이/가 새로운 정보, 강조, 특정 주어

 

마무리: ‘은/는’과 ‘이/가’만 제대로 써도 말하기가 다르다

한국어는 문장 구조가 비교적 자유롭지만, 조사의 선택에 따라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 감정 전달이 크게 달라진다.
‘은/는’과 ‘이/가’는 단순한 주어 조사가 아니라 문장 전체의 흐름과 분위기까지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처음엔 어렵지만, 다양한 예문을 반복해서 연습하고, 실제 회화 속에서 그 쓰임을 관찰하면
자연스럽게 감각이 생긴다.

외국인 학습자라면, 오늘 이 글에서 다룬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 예문을 만들어보자.
직접 써보고 말해볼수록 조사의 뉘앙스가 귀에 익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