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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

쌍자음(ㄲ, ㄸ, ㅃ 등) 헷갈리는 발음 완전 정복 – 외국인을 위한 쉬운 설명

쌍자음(ㄲ, ㄸ, ㅃ 등) 헷갈리는 발음 완전 정복 – 외국인을 위한 쉬운 설명

한국어를 처음 배우는 외국인들은 자음과 모음을 익히는 데에 집중하지만, 일정 수준에 오르면 반드시 마주치는 고비가 있다. 바로 ‘쌍자음’이다.
쌍자음은 한글에서 매우 독특한 음운 체계이며, 단순히 소리를 세게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목소리의 강도, 발음 위치, 긴장감의 차이로 발음이 결정된다.

특히 영어, 프랑스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등 쌍자음 개념이 없는 언어를 사용하는 외국인에게 쌍자음은 마치 ‘한국어의 함정’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핵심 규칙만 제대로 이해하면 쌍자음도 충분히 정복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ㄲ, ㄸ, ㅃ, ㅆ, ㅉ 다섯 가지 쌍자음의 발음을 각각 설명하고,
헷갈리는 단어 예시, 실생활 활용 팁까지 모두 정리해준다.

 

쌍자음이란?

쌍자음은 ‘같은 자음을 두 번 겹쳐 쓰는 자음’이다.
총 5가지가 존재한다:

  • ㄲ (쌍기역)
  • ㄸ (쌍디귿)
  • ㅃ (쌍비읍)
  • ㅆ (쌍시옷)
  • ㅉ (쌍지읒)

이 쌍자음은 단순히 자음이 두 번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된소리’**라고 해서 일반 자음보다 강하고, 긴장감 있는 발음으로 소리낸다.

 

쌍자음 발음 원리: 된소리란 무엇인가?

된소리는 ‘성대를 진동하지 않고, 입 안의 압력을 강하게 유지한 채로 발음’하는 방식이다.
영어에는 거의 없는 발음 방식이라 외국인에게는 생소하다.
예를 들어 ‘가’와 ‘까’는 입 모양은 비슷하지만, 발음할 때 ‘까’는 더 강한 긴장 상태로 발음된다.

📌 ‘까’는 ‘가’를 소리 낼 때보다 목소리를 더 세게 멈춘 뒤 터트린다고 생각하면 됨

 

각각의 쌍자음 발음 설명

✅ ㄲ (쌍기역)

  • 발음: ‘k’보다 더 강하고 딱 끊어지는 소리
  • 예시 단어:
    • 까다 → [kka-da]
    • 꺼내다 → [kkeo-nae-da]
    • 깎다 → [kkak-tta] (종성도 쌍자음)
  • 주의: 영어 ‘car’의 [k] 소리와도 다르다. 성대를 진동시키지 않고 강하게 내뱉는다.

✅ ㄸ (쌍디귿)

  • 발음: ‘t’보다 더 단단하고 강한 소리
  • 예시 단어:
    • 따뜻하다 → [tta-tteut-ha-da]
    • 똑같다 → [ttok-kat-da]
    • 딸기 → [ttal-gi]
  • 주의: 영어 ‘t’와 달리 공기를 내뿜지 않고, 혀 끝으로 톡 끊어낸다.

✅ ㅃ (쌍비읍)

  • 발음: ‘p’보다 입술을 더 단단히 닫았다가 터뜨림
  • 예시 단어:
    • 빵 → [ppang]
    • 뽀뽀 → [ppo-ppo]
    • 빨리 → [ppal-li]
  • 주의: 입술이 완전히 붙은 상태에서 소리를 ‘폭’ 내는 느낌

✅ ㅆ (쌍시옷)

  • 발음: ‘s’보다 입 안을 좁게 조여서 내는 고음성 마찰음
  • 예시 단어:
    • 씨앗 → [ssi-at]
    • 싸움 → [ssa-um]
    • 쌀 → [ssal]
  • 주의: 영어 ‘s’와는 달리 입 모양을 좁게 하고 공기를 강하게 분출

✅ ㅉ (쌍지읒)

  • 발음: ‘j’보다 혀를 더 긴장시켜서 터지는 듯한 소리
  • 예시 단어:
    • 짜다 → [jja-da]
    • 쪼개다 → [jjo-gae-da]
    • 찌개 → [jji-gae]
  • 주의: 영어의 ‘ch’, ‘j’와는 다르며, 파열음 + 마찰음의 성격을 동시에 가짐
 

외국인이 자주 헷갈리는 단어 비교

  일반자음                                  단어쌍자음                                 단어뜻 차이
가다 (gada) 까다 (kkada) 가다: to go / 까다: to peel
자다 (jada) 짜다 (jjada) 자다: to sleep / 짜다: salty, to squeeze
배다 (baeda) 빼다 (ppaeda) 배다: soak / 빼다: to remove
다르다 (dareuda) 따르다 (ttareuda) 다르다: to be different / 따르다: to follow

❗️쌍자음 하나로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정확히 구별해야 한다!


연습 방법 (실제로 효과 본 방법만 정리)

 1) 단어 듣고 따라 말하기

네이버 발음기나 유튜브 한국어 강의에서 단어를 듣고,
입을 과장되게 크게 움직이면서 따라 말하는 연습을 반복한다.

 2) 쌍자음 + 모음 반복 훈련

  • 까, 꺼, 꼬, 꾸, 끼
  • 따, 떠, 또, 뚜, 띠
  • 빠, 뻐, 뽀, 뿌, 삐
  • 싸, 써, 쏘, 쑤, 씨
  • 짜, 쪄, 쪼, 쭈, 찌

이런 식으로 리듬을 타듯이 반복하면 혀와 입술에 기억이 생긴다.

 3) 실생활 예문으로 말해보기

  • 이 맛있어요.”
  • 딸기를 샀어요.”
  • 을 씻었어요.”
  • 찌개가 맛있다.”

 

마무리 – 쌍자음은 한국어 고급 발음의 핵심

쌍자음은 처음에는 어렵지만, 제대로 발음할 수 있게 되면 한국어가 완전히 달라진다.
단어 하나의 의미를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되고,
발음 실력이 향상되면 자연스러운 대화, 유창한 발화가 가능해진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반복, 반복, 또 반복.
처음에는 어색하고 부끄러워도,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입이 먼저 반응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