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는 높임말(존댓말)이 매우 발달한 언어이다.
말을 할 때 누구에게 말하느냐에 따라 단어 자체가 달라지기도 하고, 문장 구성 방식도 변한다.
이런 높임말 문화는 외국인 학습자에게는 매우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특히 ‘말’과 ‘말씀’, ‘집’과 ‘댁’처럼 단어 자체가 바뀌는 표현들은 무의식적으로 써야 할 정도로 익숙해져야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다.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습자들은 종종 다음과 같은 실수를 한다.
“할아버지 집에 갔다” → ❌, “할아버지 댁에 갔다” → ✅
“선생님 말이 맞아요” → ❌, “선생님 말씀이 맞아요” → ✅
이 글에서는 외국인 학습자가 자주 헷갈리는 높임말 표현을 중심으로,
‘말 vs 말씀’, ‘집 vs 댁’, 그리고 그 외 자주 쓰이는 높임말 단어까지 정확하게 구분하고 실생활 예문과 함께 정리해본다.
한국어 높임말의 특징
한국어의 높임말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방식으로 나타난다:
- 단어 자체를 높임말로 바꾸는 경우
- 예: 집 → 댁, 나이 → 연세, 말 → 말씀
- 높임 표현을 문장에 추가하는 경우
- 예: “드시다”, “주무시다”, “계시다” 등
- 조사나 동사의 어미를 바꾸는 경우
- 예: “먹어요” → “드세요”
‘말’ vs ‘말씀’ – 어떻게 구분할까?
일반적인 표현 | 말 | 말씀 |
예문 | 친구의 말 | 선생님의 말씀 |
문장 예시 | “친구가 한 말을 기억해요.” | “어머님께서 하신 말씀이 맞아요.” |
💡 ‘말’은 친구나 자기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에 대해 사용할 수 있다.
반면, ‘말씀’은 나이가 많은 사람, 윗사람, 존경하는 대상에게 쓰인다.
‘집’ vs ‘댁’ – 장소도 높임말이 있다?
일반 표현 | 집 | 댁 |
예문 | 친구 집 | 선생님 댁 |
문장 예시 | “민수의 집은 강남이에요.” | “교수님 댁은 분당이에요.” |
❗️주의: ‘댁’은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명사이지만,
‘댁에 가다’, ‘댁으로 오세요’처럼 조사와 함께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주 쓰이는 높임말 단어 모음
이름 | 성함 |
나이 | 연세 |
밥 | 진지 |
아버지/어머니 | 아버님/어머님 |
생일 | 생신 |
사람 | 분 |
자다 | 주무시다 |
먹다 | 드시다 / 잡수시다 |
있다 | 계시다 |
없다 | 안 계시다 |
말하다 | 말씀하시다 |
외국인이 자주 틀리는 높임말 실수 예시
(X) “할아버지가 밥을 먹었어요.”
✅ “할아버지께서 진지를 드셨어요.”
(X) “우리 어머니 생일이에요.”
✅ “우리 어머님 생신이에요.”
(X) “선생님 집에 갔어요.”
✅ “선생님 댁에 갔어요.”
💡 단어를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동사와 조사까지 함께 바꾸는 것이 진짜 ‘자연스러운 높임말’의 핵심이다.
높임말 사용 꿀팁
✅ 항상 상대방의 지위, 나이, 관계를 먼저 파악하자
✅ 어르신, 선생님, 부모님 등 윗사람에게는 무조건 높임말 사용
✅ 실수해도 괜찮지만, 자주 반복하면 예의 없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음
✔️ 초보자라도, 최소한 '댁', '말씀', '진지' 같은 기본 단어는 정확히 알고 사용하면 신뢰감 있는 한국어 사용자가 될 수 있다!
마무리 – 높임말은 단순한 문법이 아니라 문화다
한국어의 높임말은 단순히 단어를 바꾸는 수준을 넘어서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적 표현이다.
‘말’과 ‘말씀’, ‘집’과 ‘댁’처럼 단어 하나의 차이가
상대방에게 주는 인상과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외국인 학습자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자주 듣고, 말하고, 틀리고, 다시 고쳐보는 연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처음엔 어렵지만, 하나씩 익히다 보면
한국어가 훨씬 부드럽고 품격 있게 들리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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